위염은 한국인이 가장 흔하게 겪는 질환 중 하나이다. 무리한 음주와 흡연, 계속된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은 위염을 촉발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위염에 걸리기 시작하면 더부룩함과 복부팽만감, 속쓰림 등으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심해지면 극심한 고통을 가져오거나 심지어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위염 증상과 원인, 치료방법을 살펴보고 더불에 위염에 좋은 임식과 나쁜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위염은 영어로 Gastritis 라고 한다.
위염 증상
위염이 발생하면 주로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트림, 구토, 열감, 오심, 구역질을 느끼게 되고 새벽에 공복임에도 불구하고 위산이 분비되어 상복부 통증이 심하게 오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위에 염증이 있는 상태로 위산이 분비되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위는 위벽 한 곳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이 후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위염 발생 원인
위염이 발생하는 이유는 과식, 폭식 등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 과도한 음주, 심한 스트레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위장 기능을 저하시키고 그에 따른 과도한 위산 분비로위벽이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살펴보자면 위염은 과삭,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으로 약해진 위장이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경우 시작된다. 그렇게 소화되지 못한 상태의 음식이 소장 또는 십이지장에 정체하게 되고 십이지장의 첫 부분인 문괄약근이 굳어져 음식이 위 안에 없는데도 뇌가 음식물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여 위산이 분비되는 경우 위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위염 치료 방법
위염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병원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면 된다. 이 때 보통 위산분비 억제제를 처방 받게 되는데 위산분비억제제를 과다 남용하면 오히려 소화가 더 안되어 만성 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약을 적절히 조절하여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위염은 주로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정체하는 경우 많이 생기므로 위장이 움직일 수 있도록 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다. 그리고 한의원에서 사혈을 하거나 집에서 간단하게 배를 마사지 해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
위염 예방 방법
위염은 특히 스트레스성 위염이 많기 때문에 평소 마음 가짐을 편안히 가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음식을 조심해야하는데 과식, 폭식은 위에 좋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는 될 수 있으면 짜고 매운 음식을 피하고, 위염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여 평소에 위염을 예방해야 한다.
위염에 좋은 음식
1. 양배추
스트레스성 위염에 좋은 음식으로 양배추가 대표적이다. 양배추에는 비타민B의 일종인 비타민U가 들어있다. 비타민U는 염증 및 상처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하루에 양배추즙을 1~2잔 정도 마시면 위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양배추는 양배추즙 이 외에 양배추 샐러드, 양배추 쌈 등으로도 섭취할 수 있다.
2.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장염과 위암의 주 원인균인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3. 두부, 죽
부드러운 두부류, 미음, 죽은 위장을 차분하게 달래주는 역할을 하여 위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
4. 비타민C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비타민C의 꾸준한 섭취는 위암 발병 정도를 낮춰주며 위 점막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5. 초유
초유는 젖소가 분만 후 72시간 이내에 착즙한 유즙으로 사람의 젖보다 면역글로불린이 100배 이상 많아 소화기관의 면역성 분비액을 분비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초유의 락토페린 성분은 질병 감염 및 바이러스 방어에 좋아 위염 증상을 막는 기능을 한다고 한다.
6. 식이섬유가 적은 채소
채소에는 항산화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위염에 좋다. 다만, 만성위염인 경우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이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그리고 바나나, 멜론, 배 등 너무 시거나 달지 않은 과일도 위염에 좋다.
7. 우유, 요구르트
우유나 요구르트는 위산을 희석시키고 위를 코팅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염에 좋다.
위염에 나쁜 음식 (피해야할 음식)
1. 밀가루 음식
밀가루는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냉성을 가지고 있고 이는 소화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쌀은 위장에서 소화된 후 십이지장으로 넘어갈 때까지 평균 50분 정도 걸리지만 밀가루는 평균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된다. 따라서 긴 소화시간으로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위염이 있는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2. 패스트푸드
일반적으로 패스트푸드는 밀가루를 많이 함량하고 있기 때문에 위염이 있는 경우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3. 너무 시거나 단 과일
과일을 먹을 때는 될 수 있으면 시거나 너무 단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렌지, 귤 등이 대표적인 예로 신맛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4. 식이섬유
식이섬유는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으나, 효소로 소화가 안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소화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위염이 심한 경우 고구마, 사과와 같이 식이 섬유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5.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
뜨거운 음식과 찬 음식은 위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6. 술
음주는 기본적으로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위염에 매우 안 좋다. 따라서 위염이 있는 경우에는 무조건 금주해야 한다.
7. 카페인
커피, 녹차와 같이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위염에 좋지 않다.
8. 탄산음료
위가 더부룩하다고 시원하게 하기 위해 탄산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탄산은 위에 강한 자극을 주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위염에 좋지 않다. 또한 과다한 탄산음료 섭취는 만성위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염 극복기
참고로 필자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만성적인 위염에 시달렸다.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하거나 위가 땡땡해져 있는 느낌이 계속됐다. 아마도 회사 입사 초기에 잦은 회식과 야근으로 과도한 음주와 과식 그리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 때는 설날에 일하다가 갑자기 급성 위염이 찾아와 심한 고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당시 명절이라 병원들이 전부 닫아서 병원을 찾다찾다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처럼 위염에 계속 시달려오다가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평소 식습관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일단, 회사에서 피우기 시작한 담배를 끊었고, 술을 줄이고 평소에 맵고 짠 음식을 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식사를 할 때 최소 10번에서 15번 이상 씹는 습관을 가졌다. 물론 시작 단계에 실천하기 쉽지는 않았다. 회사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을 때는 빨리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면 담배나 술 생각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위염으로 고통 받았던 당시를 생각하면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계속 올바른 식습관과 금연을 실천해나갔다. 더불어 일주일에 최소 2~3번 정도는 양배추즙을 먹기 시작했고, 비타민 C를 보충하기 위해 종합비타민도 같이 복용했다. 그리고 지금은 대략 3년 정도 지나 그전보다 상태가 상당히 호전되어 최근에는 소화불량이나 위염을 겪은 적이 없다.
아마도 매일 하는 작은 실천이 건강의 척도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다만, 실천이 문제인데.. 너무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하루 점검표를 만들어서 음식을 10~15번 씹어서 먹겠다 등 작은 실천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 되리라 생각한다.